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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생활 꿀팁

LA에서 유아와 함께하는 하루, 실제 주말 나들이 코스 추천

by 생생맘 2025. 3. 5.

 

디스커버리 큐브 LA의 실내 공룡 전시 공간 모습
디스커버리 큐브 LA의 실내 공룡 전시 공간 모습

 

 

LA는 사계절 내내 온화한 날씨와 넓은 자연환경 덕분에 어린아이와 함께 나들이하기에 정말 좋은 도시입니다. 특히 2세에서 5세 사이의 유아들은 이동에 제약이 많고 체력도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장소 선택에 신중함이 필요하죠. 오늘은 실제 가족 단위로 다녀오기 좋은 LA 지역의 나들이 코스를 동선과 시간대에 따라 구성해보고자 합니다. 장소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추천지가 아니라, 하루를 기준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해봤습니다.

오전 10시 – 실내 체험형 박물관에서 시작하기

아침 시간이 비교적 쌀쌀한 날에는 실내 공간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아이가 활동성을 가지면서도 너무 과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도와주는 공간이라면 더할 나위 없죠. 그런 점에서 패서디나에 위치한 키즈스페이스 어린이 박물관(Kidspace Children’s Museum)은 최적의 장소입니다.

입장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유아 전용 실내 놀이터와 간단한 과학 체험 공간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놀이터와 다르게, 어린이들이 손으로 직접 만지고 움직이면서 배우는 체험형 구성이 많아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물놀이 공간은 계절을 크게 타지 않아 거의 연중 운영되고 있고, 모래 놀이 공간은 오감을 자극하는 데에 정말 유용합니다. 

관람 시간은 보통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하고, 내부에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파는 카페도 있어 부모도 잠시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참고로 입장료는 성인과 어린이 각각 15달러이며, 만 1세 미만은 무료입니다.

오후 12시 – 간단한 점심과 자연 속 휴식

키즈스페이스에서 나와 점심 식사를 고려할 때, 굳이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됩니다. 패서디나 다운타운에는 키즈 프렌들리한 브런치 식당들이 밀집해 있고, 도시락을 준비했다면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으로 바로 이동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그리피스 공원은 LA에서 가장 큰 도시 공원 중 하나로, 가족 단위로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습니다. 특히 어린 유아를 위한 미니 기차 타기 체험(Travel Town Museum & Mini Train)은 이동 거리가 짧고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죠. 실제 열차 모양의 작은 기차에 탑승해 공원 일대를 한 바퀴 도는 체험은 아이들의 집중력을 끌어주고, 낮잠에 들기 전 충분한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미니 기차는 1회 4달러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근에 실제 기차 전시관도 있어서 잠시나마 그늘진 공간에서 산책도 가능해요.

오후 2시 –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공원 or 자연 공간

아이와 점심을 마치고 어느 정도 에너지를 회복한 후에는, 넓은 잔디밭이나 동물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동하면 좋습니다. 이때 추천하는 장소는 사우스 코스트 식물원(South Coast Botanic Garden)입니다. 이곳은 팔로스 버디스 지역에 위치해 있고, 차량으로 30~40분 내외 거리입니다.

식물원 내부에는 대형 나무그늘 아래 마련된 놀이 공간과 나비정원, 숲속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과 함께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Hide and Seek Trail'이라는 유아 전용 코너는 아이들이 동물 모양 조형물을 찾으며 놀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15달러, 5세 이상 어린이는 5달러입니다.

오후 4시 – 조용하게 마무리하는 도서관 방문

아이와의 외출은 길어질수록 부모의 에너지도 점점 소진되기 마련입니다. 이때 너무 자극적인 장소보다는, 잠시 차분히 책을 읽거나 쉬어갈 수 있는 곳이 필요해요. 추천 장소는 LA 중앙 도서관의 어린이 전용 섹션입니다.

이곳은 일반 열람실과 분리된 유아 공간이 따로 있으며, 자유롭게 책을 고르고 바닥에 앉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일부 요일에는 스토리 타임 프로그램도 운영되는데, 방문 전에 웹사이트에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변에는 주차장도 잘 정비돼 있어서 짧게 들르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외출 팁 & 코스 요약

  • 이동 거리 최소화: LA는 지역별로 거리가 멀기 때문에, 동선 계획은 꼭 미리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 자연+실내 균형: 실내와 야외 공간을 번갈아 방문하면 아이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 물, 간식, 모자 필수, 여벌옷 수건: 외출 중 날씨가 덥거나 아이가 예민해질 수 있으니 항상 대비해주세요.
  • 아이 성향 고려: 너무 자극적인 체험보다는,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중심으로 코스를 설계하세요.

마무리

2세에서 5세 사이의 유아는 하루 외출에서도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부모와의 시간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낍니다. 오늘 소개한 코스는 실제 일상에서 시도 가능한 하루 일정으로 구성한 만큼, 계획 시 직접 적용해보셔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아이의 웃음이 가장 자연스럽게 나오는 순간을 함께 만들어 가는 여정. LA는 그 여정을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도시입니다.